아이디어가 폰에서 사라지는 게 아까워서, Discord 봇을 만들었다
세컨드 브레인 시리즈 — EP4: 디스코드편
이동 중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. 폰을 꺼냈는데 어디다 적어야 할지 몰랐다. 메모장은 나중에 안 보게 되고, Claude 앱은 거기서 멈추고. 결국 “나중에 기억하겠지” 하고 넘어갔다. 기억 못 했다.
이게 반복됐다. 폰에서 생긴 생각이 폰에서 사라졌다. 아까웠다.
흩어지는 채팅
Claude 앱, Claude Code CLI, 웹 채팅, 거기다 슬랙이랑 카카오톡. 어디서든 AI랑 대화할 수는 있는데, 전부 제각각에 저장됐다. 그 중 위키로 옮겨지는 건 없었다.
어느 대화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 적이 있다.
“슬랙·디스코드·카톡에 결정이랑 정보가 다 흩어져 있는데 아무도 위키로 안 옮김.”
내 얘기였다. 수동으로 옮기는 건 결국 안 하게 된다. 자동이어야 빠뜨리지 않는다.
왜 디스코드였나
폰에서 즉석으로 던질 수 있는 입구가 필요했다. 이미 쓰고 있는 앱이고, 채널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혼자 쓰면 된다. Discord 봇이 그 게이트웨이 역할이었다.
목표는 이 흐름이었다. 폰에서 디스코드에 생각을 던진다 → 개발 서버 Docker의 Hermes가 받는다 → second 위키를 읽고 답한다 → 대화가 raw/notes/_auto/에 자동 수집된다.
구체적으로 이 루프가 어떻게 구축됐는지는 Discord 메시지가 위키에 자동으로 쌓이는 루프에서 다뤘다.
자동 vs 수동, 그 차이
수집 방식이 두 가지다. Hermes(디스코드) 대화는 서버 cron이 매일 저녁 raw에 자동으로 쌓는다. 폰에서 한 마디 던지면 알아서 들어온다.
Claude 웹 채팅은 다르다. API가 없어서 직접 export해야 한다. 분기에 한 번 받아서 수동으로 넣는다. 그 차이가 크다. 수동 경로는 빠뜨린다. 손이 가야 하는 일은 결국 안 하게 된다.
Claude Code CLI 세션은 로컬 파일로 자동 쌓이니 이건 자동이다. 이 자동화 흐름이 어떻게 위키를 스스로 관리하게 만들었는지는 따로 정리했다.
채널마다 자동/수동이 다르다는 걸 알고 나서, 생각을 어디서 던지느냐도 달라졌다. 자동 수집이 되는 쪽을 쓰게 됐다.
생각 입구를 정할 때 먼저 볼 것
생각을 어디다 던질지 정하기 전에, 그게 자동으로 수집되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. 수동이면 결국 안 모은다. 폰에서 한 줄 던지면 알아서 쌓이는 입구 하나가, 흩어지던 생각을 자산으로 바꾼다.
세컨드 브레인 시리즈 — EP1·EP2 구축편 · EP3 통합편 · EP4 디스코드편(이 글) · EP5 활용편 · EP6 앱편
방법: Discord ↔ 위키 루프 구축기 · 심화: Hermes와 Claude Code 역할 분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