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달 클로드 구독료를 냈는데, 토큰이 항상 남았다. 다 썼나 싶어 확인하면 아직 있고, 다음 달이 되면 리셋됐다. 아까웠다.
“토큰 태우는 프로젝트 하나 해야할거같은데.”
어느 날 그 말로 세션을 열었다.
그런데 클로드에는 디자인 토큰이 따로 있었다. 코딩 토큰이랑 별개로, 일주일 단위로 리프레시되는 크레딧. 그러니까 매주 자동으로 화면 하나씩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. 강제 기획 ㅋㅋ — 쓰지 않으면 날아가니까, 어쩔 수 없이 매주 뭔가를 만들게 됐다.
이게 오래 가진 않았다. 나중에 코딩 토큰이랑 통합되면서 이 강제 기획 루틴도 자연스럽게 끝났다.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손이 붙었고, 다른 생각이 끼어들었다.
“이거 매번 손으로 할 게 아니라 자동으로 돌리면 어떨까?”
마침 연결되는 것이 있었다. 구상 중인 Atlas app-creator는 사용자가 “나 카페 홈페이지 만들고 싶어” 하면 예시 템플릿 갤러리가 나오고 거기서 고르는 흐름이었다. 그러니까 템플릿이 많이 필요했다. 토큰이 남아돌고, 쓸 곳도 있고 — 조건이 맞았다.
처음엔 무료 템플릿을 가져다 쓸까 생각했다. 근데 무료 템플릿은 다 이유가 있다. 제약이 있고 스타일이 제한된다. 그렇다고 Claude Code로 내가 직접 짜면 디자인 감각이 안 따라온다. 고민하다가 답이 하나 나왔다.
“Claude가 만들면 어떨까?”
claude.ai에서 “이런 페이지 만들어줘” 하면 아티팩트로 꽤 괜찮은 HTML/CSS가 나온다. 그걸 템플릿으로 쓰는 거다.
근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갔다. 토큰만 태운다고 무작정 뽑아봤자 의미가 없다. “스킬 하나가 100개 템플릿보다 가치 있다.” 한 번 잘 만들어두면 계속 뽑아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진짜 목표였다. 그리고 그 파이프라인을, 클로드가 스스로 설계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가 진짜 실험이었다.
“주제를 자유롭게 생성하고, 템플릿을 여러 벌 자동으로 만들고, 스스로 검증까지 시킬 수 있을까?”
거창한 기획에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. 남는 토큰으로 뭘 할까, 그게 출발점이었다. 근데 그 작은 질문이 생각보다 멀리까지 굴러갔다.